지치고 우울한 날이 있다. 

 

세상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유독 나만 힘든 것 같은 날

그래서 온 세상에 나만 덩그러니 놓인 것 같은 날

 

그런 날이면 마음에 여유는 없고, 그저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같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마련이다. 

 

나도 그랬을 때가 있었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몸도 마음도 스스로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울고 싶은 날

 

그냥 울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 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지만 더 힘든 건 이 모든 것을 내가 홀로 감당하고 있는 것 같은 그 기분이었다.

그 때,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나님, 저 지금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너무 지치고 힘든데...."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콧 속으로 들어온다.

툭! 하고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마저 내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 것만 같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온 우주 가운데 나 혼자서 방황하는 기분이었는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를 안아주고 있다. 

 

 

세상은 여전하고, 내 문제도 그 자리에 있다. 

근데 갑자기  내 마음이 바뀌었다. 

난 그저 하나님을 부르기만 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온 세상 천지만물을 통해 내게 말씀하고 계신다.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너를 창조하고 사랑하는 내가 있다. 나를 바라 보아라"

 


 

그러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는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 모두에게 햇빛을 비추시고, 의인과 죄인에게 비를 내려주신다. (마태복음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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